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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가수 이름이 뉴스 속보에 뜬 순간, 심장이 내려앉아 본 적 있으신가요? 드라마 아이돌아이는 바로 그 순간에서 시작합니다. 최애 아이돌이 살인 사건 용의자가 되고, 변호를 맡은 사람이 11년 차 팬이라는 설정에 저는 웃다가도 가슴이 조마조마했습니다.

 

아이돌아이 등장인물과 기본 정보

본격적인 이야기 전에 기본 정보부터 짚겠습니다. 아이돌아이는 2025년 12월 22일 ENA에서 첫 방송을 시작했고,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에 방영된 12부작 드라마입니다. 지니 TV와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고, 연출은 이광영 PD, 극본은 김다린 작가가 맡았습니다(출처: ENA).

사건의 출발점은 인기 밴드 골드보이즈의 리더 강우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장면입니다. 현장 곁에서 잠이 깬 멤버 도라익이 유력한 피의자로 지목됩니다. 피의자(被疑者)란 범죄 혐의를 받아 수사기관의 조사 대상이 된 사람을 뜻합니다. 아직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 이 드라마의 핵심 긴장감입니다.

이 사건을 맡는 사람이 형사 전문 변호사 맹세나입니다. 남들이 피하는 강력 사건만 맡아 '악당들의 변호사'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골드보이즈를 11년째 좋아해 온 팬입니다. 변호인(辯護人)이란 피의자와 피고인의 권리를 법적으로 지켜 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의뢰인이 하필 자신의 최애라니, 설정만 들어도 벌써 재미있지 않나요?

인물 구도는 이렇게 정리됩니다.

  1. 맹세나(최수영): 법무법인 천운 소속 변호사이자 비밀 팬입니다.
  2. 도라익(김재영): 골드보이즈의 비주얼 센터이자 메인 보컬로, 화려한 미소 뒤에 공황장애를 숨기고 있습니다.
  3. 곽병균(정재광):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검사로, 학창 시절 세나와 앙숙이었습니다.
  4. 홍혜주(최희진): 재벌가 차녀이자 도라익의 전 연인입니다.
  5. 박충재(김현진): 세나를 돕는 민간 조사관입니다.

제목의 뜻도 재미있습니다. 아이돌과 '돌아이'를 합친 말인데, 도라익이라는 인물을 두 가지 의미로 비튼 것입니다. 시청률은 1회 전국 1.9%, 2회 전국 2.3%로 출발해 올랐습니다. 여기서 시청률이란 전국 가구 중 해당 프로그램을 본 가구의 비율을 뜻합니다(출처: 닐슨코리아).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면 가볍게 웃고 끝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 경험상 이 드라마는 달랐습니다. 중간중간 서스펜스(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전개)가 꽤 진하게 깔려 있어서, 웃다가도 다음 화 예고에 손이 먼저 갔습니다.

 

최수영 김재영 케미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오래 남은 건 두 사람의 관계였습니다. 팬이 최애의 변호사가 되었는데 팬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니, 세나의 표정 하나하나가 웃음 포인트였습니다. 속으로는 소리를 지르고 있는데 겉으로는 냉정한 변호사를 연기해야 하는 모습이 저는 유난히 와닿았습니다.

팬 입장에서 이 사건을 상상해 보면 더 아픕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살인 사건 용의자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무너질 텐데, 세상은 하루아침에 돌아서서 손가락질합니다. 저라면 그 상황에서 변호는커녕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곁에 남는 세나의 선택이 더 크게 보였습니다.

도라익의 처지도 쉽지 않습니다. 그는 최정상 아이돌이었고, 온 세상이 자기편이던 시절을 지나왔습니다. 그런 사람이 한순간에 등을 돌린 대중을 마주하면 서운함과 미움이 함께 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동료를 잃은 슬픔에 그 사건의 중심에 자신이 있다는 무게까지 더해지니, 법정이라는 낯선 공간에 서 있는 모습이 짠하게 느껴졌습니다.

세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보다 아픈 과거를 안고 사는 인물이라, 지금의 냉철한 성격이 왜 만들어졌는지 보다 보면 이해가 됩니다. 상처 있는 두 사람이 서로를 치유하며 성장한다는 이야기는 흔한 소재처럼 들리지만, 팬심이라는 장치가 얹히면서 제법 새롭게 읽혔습니다. 최수영 배우가 '팬심이 있어야만 가능한 사랑 이야기'라고 말한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 로맨스는 서스펜스와 만났을 때 힘이 커졌습니다. 로코에 추리 요소를 섞으면 어색해지기 쉽다고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가 그 균형을 꽤 잘 잡았다고 느꼈습니다. 회차가 갈수록 인기가 올랐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이돌아이는 몇 부작이고 어디서 볼 수 있나요?

A. 총 12부작이며 ENA에서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되었습니다. 지니 TV와 넷플릭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본방을 놓쳤더라도 정주행하기 좋은 분량입니다.

Q. 로맨스 코미디인데 추리 요소가 많은 편인가요?

A. 네, 꽤 있는 편입니다. 살인 사건의 진상을 쫓는 흐름이 중심에 있어서 웃음만 기대하고 보면 예상 밖일 수 있습니다. 저는 그 긴장감이 오히려 로맨스를 더 쫀쫀하게 만들었다고 느꼈습니다.

Q. 아이돌 팬이 아니어도 즐길 수 있을까요?

A. 충분히 가능합니다. 팬심은 소재일 뿐이고, 중심에는 상처 입은 두 사람이 서로를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팬이라면 세나의 속마음에 더 크게 공감하실 수는 있겠지만, 몰라도 따라가는 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Q. 제목 '아이돌아이'는 무슨 뜻인가요?

A. 아이돌(Idol)과 '돌아이'를 합친 말입니다. 남자 주인공 도라익의 직업과 성격을 동시에 가리키는 중의적인 표현입니다.

 

 

아이돌아이는 최애를 변호한다는 설정 하나로 웃음과 긴장을 모두 잡은 드라마였습니다. 저처럼 로코와 추리를 둘 다 좋아하신다면 한 번 정주행해 보시길 권합니다. 보고 나면 어떤 장면이 가장 오래 남았는지 댓글로 이야기 나눠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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